얼마 전 8월에 정보처리기사 3회 필기를 보고 왔다.
시험 당일에는 가답안만 포스팅하면서 점수랑 간단한 시험 후기만 남겼었다.,
공식적으로 합격 결과 나오면 공부 방법을 포스팅하려고 했는데 오늘 합격 결과가 나왔다.
오늘 발표 된 점수를 보니 가채점했을 때 보다 점수가 조금 올랐다. 아마도 중복 답 처리가 된 문항들이 은근히 있었던 것 같다.
시험 후기와 공부방법을 말하기 앞서 나는 비전공자이다.
하지만 대학 4년 동안 c++과 파이썬을 사용 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 실무 경험이 4개월로 아주 짧지만 있다.
때문에 비전공자임에도 시험에 나오는 용어들과 프로그래밍이 전혀 낯설지 않았으며 4개월의 실무 경험 동안 실제로 사용한 것들이 많았기에 필기 시험은 10일 벼락치기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베이스를 미리 말하는 이유는 "비전공자가 10일 공부하고 필기 합격했다." <- 이 문장이 모두에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미리 말하기 위해서이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베이스는 다 다르며, 정처기 필기는 가진 베이스에 따라 공부 기간이 많이 필요하기도, 필요없기도 한 시험이라는 것을 꼭 알아야 한다.
> 2021년 제 3회 정보처리기사 필기 후기 <
위 사진은 필기 시험 치고 온 당일 수제비 카페(https://cafe.naver.com/soojebi)에서 온 쪽지이다.
다들 어려웠다고 했는데 솔직히 나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운이 좋게도 다들 어려워했던 4,5과목에서 내가 경험한 것들이 많이 나왔다. 나에게는 익숙한 용어들이 다른 사람들에겐 생소한 용어였고 그래서 나는 어렵다고 느끼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럼에도 점수가 왜 높지 않냐고 묻는다면... 나는 벼락치기를 하면서 과락은 피하되 평균만 넘기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세세하게 개념을 파고 들지 않았으며 기출 문제를 풀 때도 과목 당 60~70점만 나오도록 준비를 했었다.
> 사용한 문제집 <
문제집을 선택할 때 비전공자를 위한 문제집으로 유명하다는 수제비를 골랐다.
다른 유명한 문제집과 고민을 했지만 비전공자가 이해하기 쉽게 되어있으며 2권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것이 가장 크게 매력적으로 와닿았다.
그리고 워너에듀(http://it.wannaedu.com/)라는 사이트에서 저자직강 강의가 있다는 것도 이 문제집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였다.
나는 시험을 접수한 순간부터 벼락치기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혼자 2권을 문제집을 다 볼 자신이 없었다. 때문에 강의를 들으면 따라가기 쉽고 기억에도 오래 남기면서 2권 모두 개념을 훑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문제집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정말 잘 되어있다.
비전공자가 봐도 이해하기 쉽도록 개념 정리가 깔끔하게 잘 되어 있으며 두음 암기법이라고 암기하기 쉬운 방법들도 설명을 해 두고 있다. 무작정 앞 글자만 따서 외우면 잘 안외워졌을 텐데 두음 법칙을 보고 나니 암기하기도 쉬웠다.
또, 소챕터가 끝날 때 마다 기출 문제 + 예상 문제가 있어서 개념을 공부하고 바로바로 문제를 풀어볼 수 있어서 더욱 더 기억에 오래 남았던 것 같다.
책 마지막에 있는 기출 문제와 예상문제는 시험을 며칠 앞둔 시점에서 풀기 정말 좋았다.
비전공자에게 어떤 문제집이 좋을지 묻는다면 나는 당연히 수제비를 추천할 것 같다.
> 10일 벼락치기 공부 방법 <
위에서도 한번 말했지만 나는 시험 접수일부터 3주 벼락치기를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아이펠 교육 과정과 병행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모자랐다. 아이펠 교육 과정을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레 정처기 공부는 뒤로 밀렸고 점점 미룰 수록 시험을 취소해야하나 고민도 엄청 했다.
환불을 50%밖에 해주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나니 취소하기에는 돈이 너무 아까워서 오기로라도 시험을 보자 싶었다.
그렇게 시험을 10일 앞두고 이전부터 생각해뒀던 워너에듀 강의를 구매했다.
아이펠 공부를 빠르게 끝내고 늦은 새벽까지 하루에 4~6개씩 강의를 들으면서 빠르게 문제집 2권을 훑었다.
강의를 듣는다고 대충 개념을 본 것은 아니다. 2회독 같은 1회독을 하기 위해 강의를 한 글자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했다. 또 강의를 다 들은 후엔 바로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들은 부분의 개념을 한 번 더 꼼꼼하게 봤다.
개념을 두번 본 후 문제를 풀었고 문제 또한 전부 2번씩 풀었다.
그렇게 2회독 같은 1회독을 하면서 다 쓴 형광펜은 2개 볼펜은 총 3개이다.
삼색 펜은 파란색과 빨간색을 다 썼으며 개념 뒤에 붙어있는 문제를 풀 때는 가제만 기화펜을 사용했다. 사진 속 2개의 심이 기화펜 심이다. 문제를 다시 풀 때 푼 자국을 남기지 않고 틀린 문제의 풀이도 남기지 않기 위해서 기화펜을 사용했다.
가제만 기화펜은 ( https://smartstore.naver.com/all-in-one/products/5183643171?NaPm=ct%3Dkt1cxim0%7Cci%3D7843bcc6aa701acf295090700c72dc6dab05c3d1%7Ctr%3Dsls%7Csn%3D1068778%7Chk%3De88be68684e7d10bf7ae5b9e525996f7b29ff090 )여기서 구매할 수 있다.
주말까지 쉬지 않고 이렇게 강의를 끝까지 다 들었을 때(즉, 문제집 2권을 모두 완독했을 때)가 시험 4일 전이었다.
시험 4일 전에는 다시 개념을 보기엔 비효율적이라 생각하여 기출문제를 풀었다.
워너에듀에서 정처기 강의를 사면 함께 제공하는 예상문제 2회 + 수제비 문제집 맨 마지막에 있는 예상 문제 2회, 2020년 기출(1,2회 통합, 3회, 4회) + 수제비 문제집 맨 마지막에 있는 2021년 기출 문제(1,2회 필기) 이렇게 총 9개 회차의 문제를 풀었다.
시간에 맞춰서 푸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선지를 외우려고 꼼꼼하게 문제를 풀었으며 틀린 문제는 바로바로 워드로 정리했다. 위 사진에서 필기 정리 파일이 틀린 문제의 개념과 선지를 정리한 것이다.
3~4회 정도 풀고 정리하면 내가 어떤 과목에서, 어떤 부분을 주로 틀리는지 알 수 있었고 남은 회차의 문제를 풀 때는 정리한 내용이 머리에 남아있어서 좀 더 쉽게 풀 수 있었다.
그렇게 7개 회차 모두 풀고 정리를 했을 땐 시험 하루 전이었다.
시험 하루 전에는 개념을 보는 것이 아니라(시간도 없고 개념을 본다고 해서 외워질 것 같지도 않았음 ㅋㅋ..) CBT(https://www.comcbt.com/)라는 기사 기출 문제 은행 사이트를 이용하여 2020년~ 2021년 기출 문제를 계속 풀었다.
위의 사이트는 내가 정리한 내용을 생각하면서 문제를 풀 수 있었고 틀린 문제만 모아서 해설을 함께 볼 수 있기에 따로 정리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이렇게 기출 문제를 전부 푼 후 시험 당일에는 택시를 타고 시험장을 가면서 핸드폰으로 CBT에 접속하여 과목 별로 문제를 풀어봤다.
문제 푸는 감각을 계속 해서 붙들고 싶었기 때문에 시험 장에 가서도 따로 문제집을 보거나 개념을 보는 것이 아니라 짐을 정리하기 전까지 핸드폰으로 CBT 문제를 풀었다.
그렇게 시험을 봤고 무난하게 합격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10일 벼락치기가 끝났고 이 공부 방법이 만능이라는 것도 정답이라는 것도 아니다.
나도 시험 접수 전까지 어떻게 공부해야하나 검색을 엄청 했으며 이런 작은 후기 글과 공부 방법 글이 큰 도움이 되었기에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포스팅 하게 되었다.
글을 시작하면서도 말했지만 정처기 필기는 그렇게 어려운 시험이 아니며
가지고 있는 베이스의 유무, 양에 따라 공부 시간을 조절하면 되는 가벼운 시험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누군가 이 글을 본다면 '10일이면 충분하겠네~'가 아니라 '저 정도 베이스에 10일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구나' 라고 생각 해줬으면 한다.
이제 실기 준비를 해야하는데.. 실기도 벼락치기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실기는 대충 풀 수가 없는 서술형 문제들이라 정말 꼼꼼하게 봐야할 것 같다.
실기 시험도 무난하게 잘 봐서 실기 합격 후기 포스팅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ㅠㅠ...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