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6일에 올해 마지막 회차인 3회차 정처기 실기를 보고 왔다.
제목에도 적혀있듯이 실기 불합격 결과를 어제 받았다 ^^.... 후
불합격인데 공부 기록을 포스팅을 해야하나 고민을 좀 했는데.. '정보처리기사' 카테고리에서 실기 시험 접수 글 이후로 글을 안적자니 찝찝하게 마무리를 못한 것 같아서
불합격이지만 간략하게 시험 후기로 포스팅하기로 마음 먹었다.
2021년 정보처리기사 3회 실기 후기
60점부터 합격인데 나는 아주 부족한 점수로 불합격을 받았다.
시험 보고 나와서 답 복기하면서 점수 대충 예상했을 때 부분점수 최소로 받는다는 가정으로 57~59점으로 예상해서 아슬아슬하게 합격하거나 아쉽게 불합격할 것 같다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너무 안나왔다 ㅋㅋ ... 어디서 틀렸는지 기억도 안나지만..
2021년 정처기 3회 실기 시험이 이때까지 푼 기출 문제들과는 아주 다른 유형의 문제였던 건 확실하다.
아래 사진은 시험을 보고 온 날 수제비 카페(https://cafe.naver.com/MyCafeMain.nhn?clubid=29835300)에 올라온 2021년 정보처리기사 3회 실기 총평이다.
나는 애매한 비전공자인데.. 파이썬과 sql 문제는 계속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풀었지만 자바와 C 프로그래밍 문제는 띠용쓰였다. 이중 포인터 문제는 어떻게 풀어하는지 감도 안잡혀서 찍었는데 틀렸다 ^^...
진짜 너무 억울한(?) 건... 이때까지 모든 기출문제들이 약술형이 그득하고 단답형도 영어로 적는 건 몇개 없어서 나도 약술형을 전부 적고 오는 것을 목표로 시험을 대비했다. 또 프로그래밍 문제는 자신 있는 파이썬과 sql만이라도 꼭 맞추자 하는 생각이었다.
근데 어이없게도 이번 시험에서는 약술형이 단 1개 나왔다 ㅋㅋㅋ 그것도 완전 쉬운 GRANT 문제였다.
그리고 약술형 1개와 프로그래밍 문제 6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진짜 과장 1도 없이 ALL!! 영어로 답을 적는 문제였다. 나는 처음에 시험지를 받고 무슨 토익 시험지를 잘못 받았나 생각을 할 정도였다 ㅋㅋㅋㅋ
물론 용어를 공부할 때 한글 말고 영어로도 공부하는게 정석이긴 하지만..
벼락치기를 하기 위해 기출 시험이라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부방향을 잡았던 나는 당연히 영어 단어는 중요한 것들만 체크했는데 이렇게 아주 시원하게 통수를 맞은 것이다.
그래서.. 불합격을 하게 됐다 ㅎ...
보통 1달 ~ 2주를 잡고 벼락치기 한다던데 나는 아이펠 과정을 하면서 해커톤 기간도 겹쳐서 (이것도 핑계라면 핑계일 수도 있겠다ㅎ) 12일 벼락치기를 했는데 열심히 안한 것도 아니라서 너무 아쉬운 결과였다.
불합격한 사람의 "이렇게 하지 마세요" 공부 방법
나처럼 실기 시험 쉽게 보고 벼락치기하는 비전공자가 있을까봐.. 절~~~대 하지말라는 의미로 공부 방법도 남긴다.
일단 필기 시험과 동일한 문제집을 구매해서 워너에듀(http://it.wannaedu.com/)에서 실기 강의를 아주 비싸게 구매해서 1회독을 했다.
강의의 장점은 짧은 시간 안에 문제집 2권을 완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은 작년에 찍은 강의이기 때문에 강의 내용을 전부 신뢰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강의에서는 영어로 답을 적는 문제가 기출에서 많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가볍게 봐도 된다는 말을 종종 했고 나는 그 말을 믿고 영어 용어를 준비하지 않았다. ㅎ
아무튼.. 빡 집중해서 아이펠 일과 끝나고 시간을 투자해서 1주일만에 강의 완강을 했고 동시에 문제집 2권의 1회독을 마쳤다.
강의 완강을 하고 나서는 이틀을 투자해서 문제집 뒤에 있는 기출 문제와 최종 모의고사를 따로 분권해서 3번 풀었다.
문제집 문제와 개정 이후의 기출 문제들을 풀면서 그때 그때 틀린 문제들을 전부 워드로 정리했고 틀린 문제와 관련된 개념들을 함께 정리했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까 시험에 자주 나왔던 개념들 + 중요한 개념들이 A4 10장에 정리가 되었다.
남은 4~5일은 정리한 내용들을 암기하는데 시간을 썼다.
정리한 내용을 프린터 한 종이에 형광펜으로 줄을 그어가며 외우다가 반복적으로 암기하기 위해서 아이패드로 넘어와 깜지를 쓰면서 열심히 통암기를 했다.
강의를 들으며 문제집 회독을 하고 아이패드에 필기 + 정리 하면서 다 쓴 형광펜과 아이패드 펜슬 팁, 기화펜, 검은 펜 심이다. 이만큼 다 쓸 정도로 나름 열심히 벼락치기를 했는데 ㅠ...
열심히 12일동안 벼락치기를 해봤지만 불합격했다ㅋㅋㅋㅋ
아... 내년에 다시 봐야하는 것 맞는데 벌써 하기 싫다 ㅋㅋ큐ㅠㅠㅠ
비전공자니 전공자니 실기 시험에서는 그런 거 다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프로그래밍 문제 다 틀려도 개념 암기만 잘 하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필기 후기 게시물에서도 말했지만 나의 게시물이 누군가에게 참고만 하는 글에서 그치고 정답이 되진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