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후기와 공부 방법이 함께 있는 게시물입니다.
공부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스크롤을 쭉 내려주세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53회 심화 시험 후기
53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보고 왔다.
시험을 보면서 50회 때의 그 지옥같던 나이도보다 훨씬 쉽다고 생각했고, 애매하고 알고 있던 개념들이 꽤 많이 나와서 당황했다.
시험장에 가서 시험 직전까지 봤던 문화재 사진들과 시험 전날 최태성 강사님의 전야제 내용을 정리한 것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 전야제에서 찝어준 개념+연호+흐름이 시험에 많이 나왔으며 문화재 사진들도 시험 직전에 보니 눈에 익숙해져서 자신있게 정답을 고를 수 있었다.
시험 치면서 확신을 가지고 답을 고르지 못한 문제들에 표시를 했고 표시한 문제 갯수가 딱 80점 간당간당한 정도였다.
그리고 가채점을 해 본 결과,
1급 너무너무 따고 싶었는데... 애매하게 알고 있던 것들이 많이 틀려서 80점을 못 받게 되었다...
표시한 문제들 중 유독 두 문제가 자꾸 눈에 아른거려서 답안지를 제출 하기 전에 답을 수정했다.
역시나... 수정한 그 두 문제를 고치지 않았으면 80점으로 1급을 딸 수 있었다....
역시나.. 어떤 시험이든 처음 찍었을 때의 그 직감을 믿어야 하는 것 같다... 항상 고치면 꼭 그 고치기 전의 번호가 답이 되는 신기한 법칙이 있는 것 같다 ㅎ...
암튼.. 다니던 직장에서의 처리해야 할 일을 병행하면서 1주, 또 코딩 테스트를 위한 강의 수강도 함께 하면서 1주, 한국사에만 집중한 1주로 총 3주 동안 한국사 시험을 준비했는데 결과가 너무 아쉽다..
3주 아니 2주동안만이라도 한국사 시험에만 집중해야 했나 생각도 들고.. (플래너만 봐도 뒤로 갈 수록 공부 시간이 늘어난다...)
*3주 공부법*
1급도 아니면서 공부방법을 올리는게 맞나 싶지만... 그래도 기록용 +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겠지 라는 마인드로 올린다..
통암기를 잘 못하고 싫어하는 나는 통암기보단 그림처럼 개념을 머릿속에 새기자라는 생각으로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 한국사 강의 40강을 10일동안 들었다. 하루에 적으면 3개 많으면 5개~6개까지 들었다.
강의를 들으면서 필기는 머릿속에 강의 내용을 남기기 위한 용도로 막 했다.
뭐라도 적으면서 강의를 들으면 훨씬 오래 기억에 남기 때문에 막 필기를 하며 강의를 들은 후 바로바로 깔끔하게 필기를 정리했다. 필기를 정리하면서 강의 내용을 한번 더 상기 시킬 수 있고 또 이렇게 1회독과 2회독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좋았다.
깔끔하게 필기를 정리하고 나니 후에 나중에 개념을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 볼 때도 좋았다.
https://iambeginnerdeveloper.tistory.com/7
3회독으로는 이전 게시물(위의 링크)에서도 썼지만 별별 한국사 교재의 판서와 빈칸 채우기를 아이패드로 스캔해서 자체적으로 빈칸을 만들면서 개념을 처음부터 끝까지 훑었다. 물론 빈칸의 내용을 입 밖으로 말하면서 개념을 잘 알고 있는지 확인도 함께 했다.
3회독을 마친 후로는 52회부터 47회까지 기출 문제를 풀었다.
시간 제한 없이 내가 어느정도 개념을 머릿속에 넣었는지 확인하는 용도로 기출문제를 풀었으며 당연히 점수는 개판이었다 ㅋㅋ큐ㅠㅠㅠ 통암기를 하지 않았으니 바로 점수가 나올리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기출 점수를 신경쓸 필요 없다고 했기에 나는 틀린 문제들의 개념과 선지의 개념을 기출 문제를 풀 때 마다 정리를 했다.
기출문제를 여러개 풀다 보면 공통적으로 틀리는 개념이 눈에 보였다. 또 틀린 문제의 개념을 저렇게 정리하고 다음 기출을 풀면 통암기를 하지 않아도 머릿속에 오래 기억이 남아 다음 기출을 풀 때 도움이 되었다.
개정 후 첫 시험인 47회까지 다 푼 뒤로 워드로 정리했던 개념들을 시대별로 모아서 따로 한번 더 정리했다.
시험 당일 아침에 볼 목적으로 정리하긴 했지만 정리하면서 저절로 개념이 외워져서 좋았다.
이렇게 기출도 풀고 잘 외워지지 않은 개념들을 정리한 후 깔끔하게 정리했던 필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더 꼼꼼하게 읽었다. (4회독)
그리고 별별 한국사 교재의 별채우기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더 풀었다. (5회독)
이렇게 개념을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번 읽고 정리한 후 극악의 난이도로 유명한 50회와 48회를 다시 한번 더 풀어봤다.
통암기를 하지 않았음에도 문제가 말하는 시대, 인물, 개념이 저절로 떠올랐고 확신을 가지고 답을 고를 수 있었다.
그래서 한번 풀어봤던 기출문제이긴 하지만, 50회와 48회의 점수도 확 올랐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 시험 전날 최태성 강사님의 유투브 채널에서 하는 전야제를 들으면서 전야제 내용을 정리했다.
전야제 내용을 정리한 것은 시험장에 가서 보니 도움이 엄청! 되었다.
정리해 보자면
1. 최대한 빠르게 40강 강의를 필기하며 완강한다.
2. 강의를 들으면서 필기한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한번 더 개념을 상기시킨다.
3. 교재의 판서와 별 채우기를 꼼꼼하게 정독한다.
4. 기출을 많이 풀어본다.
5. 기출을 풀면서 틀린 개념 + 선지의 개념을 함께 정리한다.
6. 정리한 기출 틀린 개념을 꼼꼼히 정독하며 교재의 판서+별채우기도 한번 더 정독한다.
7. 기출 문제를 다시 풀어본다.
8. 전야제를 시청하며 전야제 내용을 정리한다.
9. 시험 당일 아침에 정리한 기출 개념을 본다.
10. 시험장에 조금 일찍 가서 전야제 내용을 정독한다. (문화재 그림도 같이)
이렇게 3주동안 준비를 했지만 통암기를 하지 않았던 탓일까 애매하게 알고 있는 개념들이 있었고 그래서 시험을 보면서도 스스로 불안했던 것 같다 ㅎ...
누군가가 한국사 시험 준비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라고 묻는다면 그냥 싹 다 통암기 하세요 ! 할 것 같지만....ㅎ
나처럼 암기에 약하고 암기를 싫어한다면 내가 공부한 방법대로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권해 볼 순 있을 것 같다.
+)여담
1급 합격하면 최태성 강사님이 역사의 쓸모를 사서 읽어보라고 하는데 저번 50회 때는 불합격이라 책을 살 생각도 안했는데, 이번에는 비록 아쉽게(? 2급이지만 그래도 합격은 합격이니까 역사의 쓸모를 샀다 ㅋㅋㅋ
저 책을 사면서 다른 책 한권도 같이 샀지만 아마 6월 독서 기록으로 이 책이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
여러모로 너무 아쉬운 시험이었다.
결과도 아쉽고.. 1급을 꼭 따야해! 이건 아니지만(사실 1급 받고 싶었다..) 이왕 보는 시험 좋은 급수를 따면 좋지~ 라는 생각이었는데 좀 더 간절했어야 했나 싶기도 하다.
다음 회차 시험을 한번 더 도전해야하나 고민도 되지만 당분간은 코딩 테스트 준비에 집중해야겠다 ㅎ